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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 caramba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직도 현역이다. 월급이 물품으로 바뀌는 즐거움을 만끽하던 사회초년생 시절 이베이를 통해 해외직구로 그것도 리퍼제품을 구입했다. 태양전지 패널이 달려있어 충전이 필요 없는 환경친화적인 면이 당시에도 구매포인트였다. 이 장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어두운 곳에 대략 일주일 정도 있으면 방전이 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은 건전지(ML2032)가 보조역할을 해주나 이마저 방전이 되면 교체를 해줘야 한다. 구매 후 대략 2년쯤 지났을 때 이 증상이 처음 발생했고 대처방법을 몰라 교체와 수리의 갈림길에 있었던 키보드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한 시기였을 것이다. 일단 건전지 수납칸이 너무 빡빡해서 열리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교체를 했음에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재부팅(?)되는 ..
혼네와 다테마에는 일본과 일본인을 관통하는 본질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의 기원이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날까지도 그들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점차 자립에 가까워져 가며 사회적 전반에 걸쳐서도 독자적이며 국내 환경에 적합한 – 이를 오래전부터 ‘한국형’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분야에서 일컬어왔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것도 사실입니다. – 모델로 성장해 가는 것에 대한 일본의 초조함의 발현이 이번 경제보복의 혼네(본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이 잠언처럼 반복하는 주장이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켰고 한국의 발전을 위한 노하우와 자금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다.’입니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근간이 되어주었고 미..
이번 주제를 기획한 것은 4년 전 시사기획 쌈 '동방의 엘도라도' 편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우리는 사회시간에 북한 지방에는 석탄 텅스텐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다고 하는 짧은 글을 봐오곤 했었습니다. 북한의 지하자원 매장 잠재가치는 대한광업진흥공사가 추정하기로 698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단순 대입은 곤란하겠습니다만, 북한의 급격 붕괴 때 추산되는 통일비용은 30년간 약 2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통일은 남는 장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처음 북한의 광물 자원에 대한 관심을 뒀을 때와 지금의 상황 또한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국제 광물자원의 급등으로 시장은 휘청였고 지금은 다시 세계 경기의 둔화세로 접어들어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가고 있..
우리나라가 산업화가 완료되었다는 증거로 새우깡이 있다고 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가 어렸을 때도 새우깡은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있다.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새우깡에 노출되지 않은 세대가 없다고 해도 더 이상 억지가 아닌 시대가 왔다. 소비재의 영향을 여러 세대에 걸쳐 받아온 사실은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이제 마무리되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8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서 다시 돌아보는 것 중에 아직까지도 통하는 공통적인 키워드는 바로 "레고"이다. 어렸을 때 어렴풋이 레고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있었지만 정확하게 뭐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나 같은 경우는 아쉽게도 어렸을 때의 레고는 모두 버려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는 2차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연합군 측의 양대 인간백정 중 하나인 커티스 르메이는 저고도 폭격이라는 개념을 도입 B-29의 일본 열도를 융단 폭격으로 초토화 시키던 중이었다. 이 전략은 실제로 상항한 효과를 가져왔고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불과 40년이 지난 1985년 이번에는 자동차와 소형가전이라는 폭탄으로 미대륙을 융단폭격 하던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이었다. 이에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G5 경제선진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들의 모임에서 발표된 환율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플라자 합의이다. 이로써 미국은 일본의 융단폭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급속한 환율 조정을 받게 된 일본은 버블경제의 짧은 신기루를 맞이하고 그에 떄른 반..
K리그의 사기 캐릭터로 불리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꿈꾸던 남자. 2009년 성남의 리빌딩과 맞물려 방출의 위기에 처하게 되나 J리그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성남에 눌러 앉는다. 하지만 장기 부상으로 인해 상호간의 계약 해지를 하게 되고 고향인 브라질로 떠나면서 그의 꿈과 우리의 희망은 이렇게 사라지는 듯싶었다. 파리아스 매직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찾아온 모따. 여기에 귀화 소식까지 들리면서 남아공월드컵에서 국가 대표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쯤해서 다시 모따의 화려했지만 불운했던 과거를 돌아보자면 2003년 브라질 리그 최초로 크루제이루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을 때 주전 세도우 스트라이커로 32골을 터트리며 골든슈를 수상했다.당시 라인업을 보면 히바우두--------두두 모따 소린-------멜..
간만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았다. 시대극(한국식으로 하면 사극)에 SF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이른바 퓨전 사극이라고 해야 하나 기본 설정은 타임 슬립이니 정색하고 받아들이기로 하면 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이 드라마가 현재 4분기 최고 인기 드라마로 최종회까지 1회를 남겨두고 평균 시청률 20%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전에 높은 지대에 참호를 파고 기관총 사수와 보조 2명만 있으면 구식군대 2000명이상을 막을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을 때 소수의 일본군이 다수의 농민군을 학살했던 전례를 보면 3명이서 2000명을 커버한다는 건 그리 불가능 한 일도 아닌 것 같다. 21세기의 뇌의사가 메이지 유신 직전의 격동의 시대의 한복판에 떨어진다면? 거기에 더불어 역시의 한 획을..
1976년 오일쇼크로 인해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막 빠져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당시 대한민국의 입장에선 석유에 대한 갈망과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때 전국을 술렁이게 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7광구에서 석유의 발견이었다. 이미 광구의 설정은 1970년에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발 빠른 일본의 대응으로 쟁점이 되었던 7광구는 한일 공동개발구역(JDZ)로 바뀌고 이 명칭은 오늘날까지 이르게 된다. 당시 우리의 상황에서는 바다 속 유전을 탐사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 따라서 공동개발을 통한 50:50의 수익배분은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조건이었다. 문제는 이 협약을 처음 체결하던 1970년대와 오늘날의 연안국의 대륙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