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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리뷰

Logitech K750 10년 사용후기

산책부부장 2024. 3. 7. 20:36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직도 현역이다. 월급이 물품으로 바뀌는 즐거움을 만끽하던 사회초년생 시절 이베이를 통해 해외직구로 그것도 리퍼제품을 구입했다.

마우스가 포함된 콤보 제품이나 마우스는 논외로 하자

태양전지 패널이 달려있어 충전이 필요 없는 환경친화적인 면이 당시에도 구매포인트였다. 이 장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어두운 곳에 대략 일주일 정도 있으면 방전이 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은 건전지(ML2032)가 보조역할을 해주나 이마저 방전이 되면 교체를 해줘야 한다.

구매 후 대략 2년쯤 지났을 때 이 증상이 처음 발생했고 대처방법을 몰라 교체와 수리의 갈림길에 있었던 키보드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한 시기였을 것이다. 일단 건전지 수납칸이 너무 빡빡해서 열리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교체를 했음에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처절했던 그날의 흔적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재부팅(?)되는 메커니즘을 찾아냈다.

1. 전원을 off 한다
2. 건전지를 교체(방전되지 않았다면 뺐다 끼는것으로도 충분)한다
3. 전원을 on 한다
4. 조명확인 버튼을 눌러서 점멸된다면 ok

정식명칭은 '조명확인 핫키'

이 방법을 알게 된 이후로는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10년을 같이 해왔다. 여러 번의 이직과 연차가 쌓이는 동안 나와 가장 오랜 시간 같이 해온 동반자이자 나의 생계의 수단이었다.

펜타그레프 방식으로 키감이 가볍고 경쾌하며 소음이 적고 충전이 필요 없는 장점과 표면에 흠집이 잘나고 키보드 높이조절 다리 내구성이 약한 게 단점이다. 키보드 높이조절 고정핀이 부러져 미국 로지텍에서 부품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서 거치한 상태로 쓰고 있었다.

다음 모델은 Logitech MX Keys 로 정했다.

모쪼록 그간 수고해준 나의 키보드에게 감사의 말과 기억을 남기고자 몇 자 적어둔다.

이 정도면 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