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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그루지아 전쟁 ~ 목적은 러시아를 통하지 않는 송유관?

산책부부장 2008. 8. 9. 13:08
이번 전쟁을 통한 러시아의 노림수는 카스피해의 약화된 친러시아 세력 확대를 통한 송유관 확보가 전쟁의 핵심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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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그루지아를 통과하는 BTC 송유관 착공식

남오세티아가 독립해 친러시아로 돌아선다면 카스피해에서 터키까지의 BTC송유관을 중간부분이 러시아의 영향력에 놓이게 되어 카스피해 주변국(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젠,투르크메니스탄 등)의 독립성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동안 파이프라인 외교를 통해 주변국가들에게 기습적인 에너지 요금 인상 등을 통해  영향력을 보여주든 러시아의 지난 행태를 보면 BTC송유관은 러시아의 눈엣가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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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아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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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는 그루지아의 수도입니다.

총 길이 1,776km로 러시아를 우회하는 BTC 송유관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와 그루지야의 트빌리시, 터키의 세이한을 연결하는데, 그루지야 구간 260km 중 100km가 남오세티아를 통과합니다.
BTC 송유관 자체가 친서방의 상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05년 36억 달러가 투입된 이 송유관은 영국의 BP를 주사업자로 하여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이 건설하였고 그 결과, 러시아를 통하지 않고 직접 원유를 해외로 수출 할 수 있는 아제르바이젠과 그루지아는 급속한 경제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중동과 러시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지를 확보한 반면, 러시아는 경제적 손실과 더불어 카스피해 지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된 것 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반응인데 쉽사리 강력한 대처가 할 수 없다는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남오세티아의 독립여부는 큰 관심은 없을 것입니다. 핵심은 그루지아 내에 친서방 기조를 유지해야 한하는 점인데, 장미혁명 이후 급속도로 그루지아 정부의 기조는 친서방을 표방해왔습니다. 이라크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파병한 나라는 내년 전면 철군을 하는 영국 다음으로 그루지아입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올 4월 미국으로부터 나토 가입을 승인 받았으며 2013년 가입 예정국으로 지정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남오세티아가 그루지아의 영향권 안에 남아 있는것을 선호하겠지요.

한국 입장에서는 강건너 불구경인것 같지만 세계경제의 침체와 맞물려 지속해 오던 고유가의 기세가 꺽이려는 시점에 에너지 지배력을 두고 전쟁이 시작되어 다시 유가의 고공행진에 불을 붙이지 않을지 앞으로 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